하리
0703 수 아침, 울림두레돌봄센터와 함께하는 '한컷 영상 다이어리'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출발이 좋다. 저녁에는 집쓰기 워크숍, 대망의 임장 날. 난 빨간벽돌 빌라단지를 좋아하는구나.
0706 토 집학교 실전특강, 정민아의 음/악/가/방 공연이 있는 날. 공간과 삶과 노래가 하나로 어우러져 민아님만의 아우라를 만들어내던 공연. 최고였다. 뒤에서 의젓하게 엄마의 공연을 지켜보던 솜이는 나와 마주칠 때마다 허그를 해줬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나.
0707 일 비오는 날의 성산시영 아파트 임장. 아버지와 이사할 결심. 이후의 삶이 달라질 것 같은 예감. 이번 ‘나에게 맞는 집찾기' 워크숍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나?
0712 금 오하짱 셋이서 묵호에 왔다. 이번엔 숙소, 밥집 모든 게 업그레이드. 단골이 된 #동해제빵소와 #라운드어바웃 흑임자커피, 바닷가가 한눈에 보이던 #동해시립발한도서관. 또 가고 싶은 곳.
0721 일 뉴진스 하니의 '푸른산호초'에 빠진 나날.
0722 월 드디어 회의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더 줄일 수 있도록 정진하자.
0724 수 '돌보는 사람들의 한컷 영상 다이어리' 워크숍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매일매일 모두가 정성스레 영상을 올리니, 덩달아 열심히 찍게 된다. 틈틈이, 매일을 기록하는 영상의 힘.
0725 목 부동산에 집을 내놨다. 생각지도 않은 세금 문제가 떡! 그래도 이번엔 제대로 준비해서 '이사가자!'
0726 금 '나에게 맞는 집찾기展' 시작. 아침에 출력물을 찾아 극적으로 제시간에 전시 오픈. 이렇게 텍스트로만 된 전시도 흔치는 않을 듯하다.
0728 일 전시가 무사히 끝났다. "맞아.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어." 라는 방명록 문장에 눈길이 머문다.
0731 수 '이사가자!' 임장 3차. 낯선 동네의 카페에 앉아 내일의 집을 고민 중이다.
오솔
0703 수 두레생협돌봄센터 멤버들과 매주 수요일 오전 10:20 영상다이어리 워크숍 시작. 정민아 노래로 수업 오프닝. 타인을 돌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돌봄.
0706 토 천호동 스페이스 거북이. 정민아씨 공연. ‘무엇이 되어’는 언제 들어도 심금을 울림. 더 깊어진 민아씨 노래.
0707 일 엄마 생일. 포트락으로 한 상 차려서 잘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영화 ‘퍼팩트 데이즈’ 봄. 비슷한 취향과 리듬. 그런데 엔딩이 작위적으로 느껴져서 그거 빼고 다 좋았음.
0712-14 금토일 묵호 워크숍. 숙소 가성비 좋고 1인1방하며 해변산책, 묵호등대 골목길을 걸었음. 저녁 기온 25도 안팎임. 너무 시원. 상반기 틈틈이 회고와 평가는 조금 하고 푹 쉬고 왔음. 에메랄드빛 바다와 흐린 날 청록색 저녁바다 모두 아름다웠음.
0717 수 집학교와 돌봄 멤버들 수업이 수요일 오전과 저녁에 진행되고 있다. 날씨가 아열대기후로 변한 것이 확실. 무덥고 습하다. 확실히 작년보다 진화한 틈틈이. 인스타 업뎃 /홍보 /회의진행 등 실무력이 단단해지는 중.
0721 일 오랜만에 정극 관람. 연극 '햄릿'
0725 목 뭔가 흥미로운 강의안을 개발, 시민대학에서 첫 강의. 반응도 괜찮았음.
0727 토 을지로 영화인연대 후원호프집에서 저녁 술 한잔. 영화제와 영화생태계가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 8월22일 개막하는 여성영화제 사무국이 뜨겁다.
0729 월 영화제 회의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검사했더니 코로나.
0731 수 코로나휴가. 집에만 있으니 좋네. 오늘이 피크. 목이 아프고 콧물도.
짱아
0703 수 밭에 갔다.
0707 일 커피 대신 아침 햇빛산책 시작. 변화의월담의 책 <우리는 모두 몸으로 일한다> 대단하다. 누가 뭐래도 꿈쩍 안 하던 나의 기상커피를 멈추다니.
0708 월 진짜 오랜만에 휴가라는 걸 냈다. 아침에 일어나 1시간 반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고 잠시의 햇빛산책과 시원한 물 샤워로 깨는 연습 중. 오후 3시쯤 되니 머리가 아프다. 금단현상인가.
0716 화 왜 일기는 언제나 밀리는 걸까?
0721 일 비 많이 온다고 해서 '산뽀모임' 취소했는데 비 별로 안 옴.
0723 화 김민기 별세. 큰 별이 하나 졌다. 큰 별과 작은 별. 나는 반짝반짝 작은 별. 야망을 가져야 할까?
0724 수 요즘 몰입의 작업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중이다.
0725 목 내일 전시 오픈인데 전시준비보다 이후 모색을 위한 줌마네 소개서 마무리 작업중. 지난 일주일을 여기에 쏟아부은 느낌인데, 하루하루 딱 한발짝씩만 진도가 나갔다. 일은 참 정직해.
0726 금 아침 7시부터 전시세팅. 예전 여행동지 도영이 와서 큰 몫을 해주었다. 덕분에 무사 전시 오픈.
0728 일 오전에 동네사람 한 분과 멋진 옷차림의 젊은이가 전시장을 찾았다. 세대도 성별도 취향도 살아온 삶도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우리의 집쓰기 기록을 읽고 있다. 묘하고 잔잔하게. 마음이 차오르는 중.
0731 수 오늘로 ‘커피대신 아침 햇빛산책’ 25일차. 세 달은 채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