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
0615 토 묵호에 왔다. 열흘 있고 싶다. 내일 가야 한다. 일출 보러 새벽 4:50에 해변으로 나갔다가 구름 사이로 오렌지빛 작은 공을 잠깐 봤다. 묵호는 여전히 한가한 동네 느낌이다.
0621 금 연일 땡볕 무더위. 틈틈이에 새로 들인 무인양품 써큘레이터. 360도 회전에 타이머도 있다. 집쓰기 1강이 수욜 저녁에 시작되었고 오늘은 2강이 열리는 날. 야심차게 창비서교를 빌렸다.
0630 일 어제 밤부터 장마 시작. 오늘 아침,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나뭇잎이 수북하게 쌓인 뒷산 산책로를 걸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오전 수업이 하나, 저녁엔 동네 임장일지 쓰는 수업이 열린다. ‘틈틈이’ 쓰고 걷고 허브를 심고, 영화를 보고 화목 아침작업실이 열리는 일상이 꾸준히 돌아가고 있다. 어제는 단골 밥집 행복한마당에서 하리와 청국장에 밥을 비벼 먹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동네 놀이터 평상에 앉아 2024년 상반기 틈틈이 일상풍경들을 떠올리는 일요일 아침.
하리
0601 토 짱아와 비덕마켓에 갔다. 잠깐 들러 응원만 하고 가려 했으나 탐나는 물건이 한가득.
0603 월 서울영상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 신청 마감. 이번 시나리오는 왠지 좋은 예감이.
0604 화 두 번째 손뜨개 모임. 각자 뜨던 걸 뜨거나 안 뜨거나. 나는 유튜브 영상 보고 벙거지모자 따라 뜨기 시작했는데...
0606 목 나홀로 아침작업실. 벼르던 허브 분갈이를 했다.
0607 금 책수집가 아담님과 9월 북토크 기획미팅. 책수집가 2기도 슬슬 준비해야 되는데.
0610 월 한국여성재단 코어사업 결과보고서 마감일. 책수집가 전시 이후로 이어지는 각종 마감의 나날들.
0611 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이번 주말은 기어코 쉬겠다는 마음으로 아고다 폭풍검색. 고성, 속초, 강릉… 6월인데 벌써 방이 없다.
0612 수 여성환경연대 후원행사 참석. 도토리 키우기 키트를 받아왔다. 잘 키울 수 있을지?
0614 금 묵호에 왔다. 운동장만한 호텔방에서 백만년 만에 티비 시청. 아이랜드, 미스트롯, 윤종신특집 불후의명곡. 어딜 틀어도 오디션. 근데 중독성 있네.
0615 토 하루종일 비. 바닷가 절벽에 숨어 있는 감추사라는 절에 갔다. 한 달쯤 고요히 정주할 곳을 찾고 싶다.
0616 일 서울로 돌아오니 땡볕더위. 주말 동안 짱아 혼자 고군분투한 집학교 실전특강 홍보에 동참.
0621 금 손희정 쌤의 집토크. 아포칼립스영화/자본주의/기후위기/생태/주거문제/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이 모든 것이 ‘집’으로 연결되는 놀라운 강의.
0622 토 시나리오모임 후 영화 ‘존오브 인터레스트’ 보러 감. 누군가의 고혈을 짜서 만들어낸 중산층 가족의 스위트홈. 아우슈비츠 이야기지만, 동시에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임을 후각과 청각을 고문하며 알려주는 영화. 어제 들은 강의가 계속 떠올랐다.
0627 목 정민아 님의 콘서트 포스터를 새롭게 제작했다. 내가 만들었지만 예쁘다.
0628 금 전명희 님 집토크까지 무사히. 6월이 빠르게 흘러간다.
짱아
0601 토 뽀글이 빠마를 함
0602 일 춘천행. 춘천마임축제 + 상상마당 앞 호반길 걷기
0603 월 어느새 6월이 왔구나ㅠ 집학교가 코앞인데 아직 갈길이 멀다
0604 화 밭에 허브 심음. 바질, 가든세이지, 이탈리안 파슬리 모종심고. 처빌 씨앗 파종.
0606 목 현충일. 집쓰기 홍보와 준비로 열일중. 그래도 하나하나 일이 진행되고 있다.
0608 토 3주 만에 토요 요가모임 출석.
0609 일 산뽀뽀 모임. 서오릉. 절미, 럭비공, 쇼 그리고 오솔도 함께다. 걷다가 인스타 스토리 하나. 집에 와서 집학교 실전특강 공지를 올림
0610 월 <나에게 맞는 집찾기> 개강 D-9, 저녁에 긴 회의를 함. 그리고 앞으로 회의는 무조건 2시안에 끝내기로 결정
0611 화 집학교 홍보를 위해 트위터라는 새로운 세계에 진입 (나 말고 하리가)
0612 수 농번기. 바빠도 수요일엔 밭. 새벽 6시1분 밭 도착, 9시6분까지 있었다. 밭일하는 요일을 정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린 효과가 크다.
0613 목 아침부터 하리와 빡센 회의. 오솔은 톡과 전화로 원격지원. 점심은 집학교 홍보지원에 나선 오보와 ’행복한마당‘에서. 저녁엔 여성환경연대 20주년 후원행사.
0614 금 어제부터 정체된 집학교 참가자 수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
0615 토 요가모임 10분 지각. 50분 요가 후 도반들이 직접 만들어온 반미와 삶은계란을 먹고 또다른 도반이 아침에 뜯어온 상추와 호박과 오이를 챙겨 집에 왔다. 이게 웬 복인지.
0616 일 집쓰기 참가자는 하루 평균 2-3명씩 늘고 있다. 단 뭔가를 어딘가에 올린 날만.
0619 수 드디어 집쓰기 개강. 사람들 이야기가 하나하나 재밌네.
0621 금 창비서교빌딩에서 5년 만에 손희정 쌤과 재회. 대기실에서 썜과 노안과 휴대폰 오타에 대한 동병상련 토크. 잠시 후 손쌤은 무대를 종횡무진
0628 금 일주일 만에 다시 창비서교. 강의 전 별집 대표 명희님이 스피아민트 껌 하나를 줌. 스피아민트 껌 씹는 사람 참 오랜만에 본다.
0629 토 세음탐(세계음식을 탐하다) 첫날. 눈이 안 떠져 택시 타고 대화역 태국음식점 앞에 내림/ 오는 길에 밭에 들러 강낭콩이랑 커다란 노랑주키니 수확. 얘들아 비 많이 와도 잘 버티고 있길/ 집에 돌아와 대청소+행주 삶기+탕 목욕을 했다. 오늘은 좀 사람다워진 기분.
0630 일 저녁 5시. 이번 산뽀는 오랜만에 안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