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소소하지만 괜찮은 시도들을 배달합니다 줌마네와 틈틈이 맴버들의 소소하지만 괜찮은 시도들을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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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봉 매달리기
오솔의 일일
한동안 비싼 돈을 주고 PT를 한 적이 있다. 코치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힘들어요, 허리가 아파요, 앗 안되네요" 하면서 1시간을 보내다 보니 근육이 생기지 않았고, 코치도 힘들어 했다. 시간을 내고 돈을 크게 주고 운동을 하러 가는 것도 불편했고.
작년부터 동네 공원 운동기구로 몸을 돌보기 시작했다. 공중걷기를 시작으로 허리돌리기와 철봉매달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에 철봉에 매달기 할 땐 3초컷이었는데 요즘은 20초가 넘어간다. 그리고 허리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 하루에 꼭 한 번 매달린다. 두 번 세 번을 할 때도 있다. 길을 걷다가 공원에 철봉이 보이면 가서 잠시 매달린다. 공중걷기를 할 때도 그랬다.
요즘은 작은 운동장에서 천천히 달리다 걷다를 한다. 첨엔 한 바퀴 달리는 것도 어려웠는데 얼마 전엔 열 바퀴를 달렸다. 그런데 기준을 하루 열 바퀴로 하니까 달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서 아예 한 바퀴도 달리지 않게 되었다. 그 후 한 바퀴, 혹은 최대 세 바퀴를 돌자고 맘먹고 난 뒤로는 별 저항 없이 달리기도 지속하고 있다.
공중걷기, 철봉, 운동장 달리기를 통해서 틈틈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내 방식으로 뭔가를 지속하며 루틴으로 만드는 것에 관해 재미있게 탐구하고 있다. 철봉 매달리기는 뭔가 명상과 도닦기를 합해 놓은 느낌이다. 확실히 허리와 등 근육이 단단해지고 있다. 계속하면 철봉 위로 몸을 올려 턱걸이까지 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지레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잠시 멈춰서 ‘지금 괜찮아’라고 속으로 되뇌며 천천히 심호흡하면 정말 괜찮아진다. 다시 같은 근심 다른 걱정들이 올라오면 또 잠시 멈추고 괜찮아 하면서 숨쉬면 괜찮아진다. 올라오는 불안들을 틈틈이 돌보면 덜 쌓인다. 철봉 매달리기가 나에겐 ‘괜찮아‘라고 읊조리며 숨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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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프로그램 소식과 줌마네 회원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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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북토크] 참상인의 길: 저자 하덕현과의 대화
오래전 줌마네에서 사진 수업을 열었던 하덕현 님과 북토크를 엽니다. 덕현님은 사진작가에서 상인으로 변신해 인생의단맛, 수도원, 법원, 텅 비어있는 삶, 헌술방 등 개성 있는 가게를 만들어 왔는데요, 작은 가게들을 성공시킨 구체적인 경험과 일의 철학을 담은 책 <참상인의 길>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덕현 님이 직접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해 지은 '포켓빌라'의 1층, 틈틈이에서 특별히 소규모 밀도있는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어요. 작은가게 운영자, 개인 작업자, 창업을 모색중인 사람, 그리고 나다운 일을 찾고 유지하는 데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한 북토크입니다.
일시: 11월 20일 (수) 저녁 7시반-9시
장소: 공유서재 틈틈이(마포구 성산동 246-10, 1층)
참가비: 1만원(줌마네 회원 무료) / 정원 12명(선착순 마감)
문의: 틈틈이 인스타 tmtmie DM / 02-333-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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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시네마] 11월 영화 <어떤 여자들>
매달 두 영화감독이 큐레이션한 영화를 함께 보는 작은 상영회, 11월의 '틈틈이 시네마' 오픈합니다. 함께 볼 영화는 '퍼스트카우'로 유명한 여성감독 켈리 라이카트의 <어떤 여자들(2016년)>입니다. 미국 서북부를 배경으로 자신의 길을 찾으려 애쓰는 세 여자의 이야기. 틈틈이의 두 영화감독과 함께 음료를 즐기며 무비+토크 나누어요.
일시: 11월 28일(목) 저녁 7시-10시
장소: 틈틈이(마포구 성산동 246-10)
참가비: 1만원 (회원 무료) 정원: 12명(선착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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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집찾기展] NEW OPEN
틈틈이가 엄선한 10권의 책과 함께, 아늑한 공간에서 2시간 동안 머물며 나다운 집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전시입니다. 내집의 연대기를 기록하며 나다운 집의 키워드를 찾아보는 ‘(집)쓰기’ 템플릿도 제공합니다. 사전에 원하는 시간을 미리 신청하시면 참여 가능합니다.
일시: 매주 수금(격주 토) PM 2시/4시반/7시 (사전예약제)
참가비: 1만원 (회원 무료) / (집)쓰기 템플릿 + 다과 제공
➜ 사전예약 신청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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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인 김희진 회원이 운영하는 '돌고래'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책 <여성을 위한 상징 사전> 1,2권이 12월 출판을 앞두고 북펀드를 오픈했습니다. 25년간 모든 언어권의 민담과 설화, 신화, 전설을 수집하고 연구한 버바라 G워커의 전설적인 책이기도 한데요. 여성과 관련한 상징의 역사를 망라하는 753개의 표제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더보기
- 얼마 전 인스타 메시지로 아주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줌마네 초창기 회원이었던 ‘염장’이 멀리 뉴질랜드에서 안부를 전해왔어요. 우연히 오래된 메일목록에서 뉴스레터를 발견하고 회원 재가입까지! 줌마네가 살아남아 있어 다행입니다.
- 역시 줌마네 오랜 회원이자 서울아카이브사진가그룹 맴버인 사진작가 한기애 님과 김래희 님이 참여하는 전시 소식입니다. 제목은 <서울, 길에서 통하다>. 서울도심의 사라질 위기에 있는 것들을 사진으로 수집해서 공유하는 이 전시는 충무로갤러리에서 11월 12일까지 열립니다. 더보기
- 10월의 틈틈이 시네마 상영작 <왕자가 된 소녀들>을 놓치셨던 분들 주목! 11월 28일 목요일 1시, 서초동 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 4층에서 무료 상영회가 있습니다. 감독과의 대화와 더불어 국극배우로 깜짝 변신한 가수 이주영(쇼) 님의 공연까지 볼 수 있는 기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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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의 세 작업자 오솔 하리 짱아가 줌마네와 틈틈이의 근황을 일지형태로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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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어제 종로 국일관 콜라텍이라는 신세계를 영접했다. 사장님은 최대 3천명이 서서 춤출 수 있다고 하는데 1,000명이 최대치일 듯. 내부에 식당과 까페가 있으며 9층이라 환기도 잘되고 깔끔하다. 영화제 파티를 여기서 열 예정이고, 며칠 전에 자우림 김윤아를 섭외했으며, 본업이 목수인 디제이 싯시의 퍼포먼스와 디제잉, 신승은 정민아 공연도 확정.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하는 파티 제목은 <여흥 어흥>이다. 근데 나 새벽 2시까지 어떻게 버티지?
1030 수 내일 상영회를 위해 유압식 스크린을 구입했다. ‘왕자가 된 소녀들’을 시작으로 매달 틈틈이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1031 목 왕자가 된 소녀들을 오랜만에 봤다. 하리가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내가 만들었다니’라고 했다.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다니 다행이야. ‘정년이’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면 왜 다행이야 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을 듯. 선생님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담겨졌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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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이민화 감독의 ‘백차와 우롱차’를 보았다. 감독님이 손수 포장한 우롱차 선물도 겟! 집에서 마셔봐야지.
1024 목 울림두레돌봄사협과의 콜라보사업이 지원을 받게 되었다. 기쁘다 기뻐!
1026 토 여성국극 '화인뎐'을 보러 안산에 갔다. 국극배우로 변신한 쇼(이주영). 멋지다!
1031 목 오랜만에 '왕자가 된 소녀들' 상영. 이제는 고인이 된 조금앵, 김혜리, 김진진, 박미숙 선생님의 생전 인터뷰와 공연 모습에 새삼 울컥했던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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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찬우물농장 밭을 10평에서 5평으로 줄였다.
1007 월 오랜만에 커다란 사무실로 출퇴근하게 되었다.
1009 수 휴대폰에서 2019년 기타 처음 배울때 사진 발견. 행복해 보인다.
1017 목 요가를 시작했다.
1031 목 격동의 10월이 다 지났다. 11월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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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님의 소식도 전해주세요
일/작업/일상 뭐든, 함께 나누고 싶은 소식이나 새로운 시도가 있으시면 아래 링크로 자랑해주세요. 다음 호 뉴스레터에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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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네는 여성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정서적 성장과 자립, 연대와 서로돌봄을 위한 비영리 네트워킹 플랫폼입니다. 여성 작업자들이 협업하여 2001년부터 글쓰기, 창작수업, 영상워크숍, 산책학교, 집담회,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고 있으며, 2023년 6월부터는 성산동에 공유작업실 틈틈이를 열어 오솔, 짱아, 하리 세 명의 작업자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줌마네 회원이 되시면 줌마네와 틈틈이의 모든 프로그램과 소모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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